‘유리창에 테이프 붙이려다’…태풍 마이삭 강풍에 창문 깨져 ‘과다출혈’로 숨진 60대 여성

부산에서 9호 태풍 ‘마이삭’에 대비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던 60대 여성이 유리가 깨지면서 다쳐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28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A씨(67)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 등을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오전 2시 6분쯤 숨을 거뒀다.

A씨는 현재까지 이번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에는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발견한 60대 행인이 고정 작업을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 11시 5분쯤에는 서구 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태풍과 관련한 112 신고 접수건수는 1051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인명피해가 15건, 교통통제 36건, 신호기 고장 106건, 안전사고 894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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